2007년 10월 12일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4부
irc://kidc.dankun.net/#blog 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릴레이 소설의 3판이다. 정말 만들어낸 핑계가 아니라, 요즘에 너무너무 너무너무 바빠서, 채널 식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도 거의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물론, 한달 동안 쓴 것이 아니라 한달동안 안쓰고 있다가 이틀만에 완성한 것이지만..
다 썼다는 소식에..
[16:45] <GAMMAN-TM> 다쓰셨대요
[16:45] <GAMMAN-TM> 3주 집필의 역작
[16:46] <햇빛소년> 구상 1달
[16:46] <햇빛소년> 집필 3주
[16:46] <햇빛소년> 편집 이틀
[16:46] <햇빛소년> 대 역작
[16:46] <GAMMAN-TM> 초대형 감옥블록버스터
도저히 부끄러워서 공개를 할 수가 없었다. -_-;;
그냥, 소설을 어떻게든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발로 썼다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길...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1부 - ciyne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2부 - GAMMAN-TM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3부 - Guts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나 꿈만 같았던 하루였다. 영화에서만 일어날 것 같았던 일들이 나에게 바로 닥쳐왔고, 나 또한 순식간에 그 소용돌이에 휩싸여버린 것이다. 재판을 거치면서 이리저리 들은 바로는, 아리는 그때 받았던 충격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게 되었고 세희와 희수 등 그 사건에 연관된 애들은 모두 재판중이라고 한다.
대체 나에게 남은 게 뭘까? 여기서 세달을 복역하고 나가면, 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지? 학교에는 돌아갈 수 있을까? '살인미수'라는 죄를 저지른 내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 교도소 조경사업때문에 두시간 째 삽질을 하며 나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러면서, 나도 바뀌어가고 있었다.
"264번 김충섭, 면회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가영이가 찾아왔다. 김가영, 나는 이 아이와 그렇게 친하진 않았다. 다가갈 수 없는 아이라고 해야 할까? 평소에 말도 잘 없었고, 늘 조용하게 할 일만 하는 아이였기에... 하지만, 내가 이곳으로 이송된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번 씩 나를 찾아오고, 여러가지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오늘이 벌써 세번째이다. 나는 여기서 나름 모범수라 그런지, 영화에서 보던 그런 식의 면회는 아니었다. 그저, 식당 같은 곳에서 아무런 제제 없이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맛있게 먹어. 오늘은 니가 제일 좋아하는 삼각김밥이야~ 참치 마요네즈맛!!"
정말 귀여운 아이다. 처음에는 자기가 만든 주먹밥과 김밥 등을 담아왔는데, 그걸 먹는 내 표정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나보다. 두번째 면회에는 삼각김밥과 햄버거를 사왔고, 내가 잘 먹는 걸 보더니 오늘도 삼각김밥을 사왔다. 사실,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에, 정말 별미였다.
"세희, 사회봉사명령만 받고 풀려났어." 숨이 콱 막혔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뭔가 손을 쓴 것 같아. 요즘 세상에도 그런게 먹히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 이번에 다른 학교로 편입한다고 하더라. 아참, 아리... 증세가 더 심해져서 입원했어, 나도 어제 찾아가봤는데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대. 사람만 보면 자신의 귀를 막고 소리를 계속 지른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모두를 망가뜨려놓고, 자신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다니.. 죄책감 같은 것은 없는건가? 그냥 거기서 자리를 박차고 면회실을 나와버렸다.
"충섭아, 다음주에 또 올게. 건강해"
'복수를 해야 한다.' 면회를 마치고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이것 뿐이었다. 같이 죽는 수가 있더라도, 복수는 하고 죽어야 한다. 이것이 인간으로써의 예의가 아닐까. 먼저 힘을 길러야 했다. 제소자 중에 가르쳐 줄 사람을 찾아야만 했다. 교도소에 한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 사람들이 모두 거칠고 힘이 쎈 줄 알고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모두 다 나약한 사람들이었다. 아니, 단 한명.. '유일한'을 제외한다면..
'유일한'은 20살에 우리나라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1위를 한 괴물이다. 지난 경기에서 고의적으로 상대편 선수를 죽게 만들어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불운의 사나이기도 하다.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무턱대고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운동을 하고 있다.
"유일한씨"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나, 복수를 해야 합니다.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복수를 해야 합니다.
그가 날 한번 쳐다보더니, 표정이 굳었다.
"알겠네, 시간이 남을 때마다 날 찾아 오게나."
이곳은 아침 6시 기상에 밤 10시 취침이 규칙이라, 하루에 자유시간이 많으면 10시간 까지 주어진다. 그 10시간 중 하루에 3시간은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유일한이 내 부탁을 바로 들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것은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할 뿐이다. 요즘 세상에는 힘만 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남는 7시간을 이용하여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9급 공무원 준비도 동시에 시작하였다.
이번주에도 역시나 가영이는 날 찾아왔다. 저번에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들어갔었는데, 정말 가영이 속을 모르겠다. 그냥 날 보고 웃어줄 뿐이다. 단 두가지 일에만 집중하였을 뿐인데,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고, 출소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출소일을 한달 앞둔 토요일, 여느때처럼 방송이 들렸다.
"264번 김충섭, 면회다."
오늘도 삼각김밥을 먹을 생각에, 그리고 어느새 애인이 되어버린 가영이를 보기 위해, 난 면회용 식당으로 향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그곳에 세희가 앉아있는 것만 제외한다면.
다 썼다는 소식에..
[16:45] <GAMMAN-TM> 다쓰셨대요
[16:45] <GAMMAN-TM> 3주 집필의 역작
[16:46] <햇빛소년> 구상 1달
[16:46] <햇빛소년> 집필 3주
[16:46] <햇빛소년> 편집 이틀
[16:46] <햇빛소년> 대 역작
[16:46] <GAMMAN-TM> 초대형 감옥블록버스터
도저히 부끄러워서 공개를 할 수가 없었다. -_-;;
그냥, 소설을 어떻게든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발로 썼다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길...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1부 - ciyne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2부 - GAMMAN-TM
IRC 단군넷 #Blog 채널 릴레이 소설 3부 - Guts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나 꿈만 같았던 하루였다. 영화에서만 일어날 것 같았던 일들이 나에게 바로 닥쳐왔고, 나 또한 순식간에 그 소용돌이에 휩싸여버린 것이다. 재판을 거치면서 이리저리 들은 바로는, 아리는 그때 받았던 충격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게 되었고 세희와 희수 등 그 사건에 연관된 애들은 모두 재판중이라고 한다.
대체 나에게 남은 게 뭘까? 여기서 세달을 복역하고 나가면, 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지? 학교에는 돌아갈 수 있을까? '살인미수'라는 죄를 저지른 내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 교도소 조경사업때문에 두시간 째 삽질을 하며 나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러면서, 나도 바뀌어가고 있었다.
"264번 김충섭, 면회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가영이가 찾아왔다. 김가영, 나는 이 아이와 그렇게 친하진 않았다. 다가갈 수 없는 아이라고 해야 할까? 평소에 말도 잘 없었고, 늘 조용하게 할 일만 하는 아이였기에... 하지만, 내가 이곳으로 이송된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번 씩 나를 찾아오고, 여러가지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오늘이 벌써 세번째이다. 나는 여기서 나름 모범수라 그런지, 영화에서 보던 그런 식의 면회는 아니었다. 그저, 식당 같은 곳에서 아무런 제제 없이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맛있게 먹어. 오늘은 니가 제일 좋아하는 삼각김밥이야~ 참치 마요네즈맛!!"
정말 귀여운 아이다. 처음에는 자기가 만든 주먹밥과 김밥 등을 담아왔는데, 그걸 먹는 내 표정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나보다. 두번째 면회에는 삼각김밥과 햄버거를 사왔고, 내가 잘 먹는 걸 보더니 오늘도 삼각김밥을 사왔다. 사실,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에, 정말 별미였다.
"세희, 사회봉사명령만 받고 풀려났어." 숨이 콱 막혔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뭔가 손을 쓴 것 같아. 요즘 세상에도 그런게 먹히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 이번에 다른 학교로 편입한다고 하더라. 아참, 아리... 증세가 더 심해져서 입원했어, 나도 어제 찾아가봤는데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대. 사람만 보면 자신의 귀를 막고 소리를 계속 지른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모두를 망가뜨려놓고, 자신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다니.. 죄책감 같은 것은 없는건가? 그냥 거기서 자리를 박차고 면회실을 나와버렸다.
"충섭아, 다음주에 또 올게. 건강해"
'복수를 해야 한다.' 면회를 마치고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이것 뿐이었다. 같이 죽는 수가 있더라도, 복수는 하고 죽어야 한다. 이것이 인간으로써의 예의가 아닐까. 먼저 힘을 길러야 했다. 제소자 중에 가르쳐 줄 사람을 찾아야만 했다. 교도소에 한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 사람들이 모두 거칠고 힘이 쎈 줄 알고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모두 다 나약한 사람들이었다. 아니, 단 한명.. '유일한'을 제외한다면..
'유일한'은 20살에 우리나라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1위를 한 괴물이다. 지난 경기에서 고의적으로 상대편 선수를 죽게 만들어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불운의 사나이기도 하다.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무턱대고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운동을 하고 있다.
"유일한씨"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나, 복수를 해야 합니다.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복수를 해야 합니다.
그가 날 한번 쳐다보더니, 표정이 굳었다.
"알겠네, 시간이 남을 때마다 날 찾아 오게나."
이곳은 아침 6시 기상에 밤 10시 취침이 규칙이라, 하루에 자유시간이 많으면 10시간 까지 주어진다. 그 10시간 중 하루에 3시간은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유일한이 내 부탁을 바로 들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것은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할 뿐이다. 요즘 세상에는 힘만 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남는 7시간을 이용하여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9급 공무원 준비도 동시에 시작하였다.
이번주에도 역시나 가영이는 날 찾아왔다. 저번에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들어갔었는데, 정말 가영이 속을 모르겠다. 그냥 날 보고 웃어줄 뿐이다. 단 두가지 일에만 집중하였을 뿐인데,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고, 출소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출소일을 한달 앞둔 토요일, 여느때처럼 방송이 들렸다.
"264번 김충섭, 면회다."
오늘도 삼각김밥을 먹을 생각에, 그리고 어느새 애인이 되어버린 가영이를 보기 위해, 난 면회용 식당으로 향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그곳에 세희가 앉아있는 것만 제외한다면.
# by Xeph | 2007/10/12 16:53 | Etc.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







